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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1(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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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1(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오늘은 필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주식, 경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수록 마음의 인문학적 소양이 줄어드는 느낌이어서

 

인문학적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서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필사는 말 그대로 글을 베껴쓰는 일입니다.

 

단순히 글을 베껴쓰는 행위라기 보다는 비록 내가 만든 글은 아니지만 한자 한자 글자로 옮기며

 

눈으로 읽는게 아니라 만져가며 읽는 느낌, 그리고 공감되고 멋진 문장들이

 

내 글이 된 느낌이 새롭고 좋았습니다.

 

 

 

잘쓰지 못하는 글씨이지만 노트에 옮겨적는 사각사각 소리와 감촉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처음 필사를 하려는 책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에 보이는 읽기 편한 책을 골랐습니다.

 

평소에 관심있게 본 책은 아니고 별 생각없이 집어 들었는데 가독성이 좋아서 필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나는 내게 조용히, 좋아서 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사실 따지고 보면 내가 좋아하는 일은 겉으로 보기에 좋아 보이는 일이었지 내가 좋아했던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만족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지내고 싶다." 
 -나만 위로 할 것- 김동영

 

'인생이라는 긴 여정 곳곳에, 예기치 않는 순간 속에 깃들어 있죠. 진심으로 열중하고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일들로 그 여정을 채워 간다면, 우리 인생은 어느새 기쁨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사람들은 말한다. 사람사이에 느껴지는 거리가 싫다고, 하지만 나는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적당한 간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오로지 혼자 가꾸어야 할 자기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떨어져 있어도 빈 채로 있는 그 여백으로 인해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 할 수 있게 된다. 구속하듯 구속하지 않는 것. 그것을 위해 서로 그리울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일은 정말 사랑하는 사이일수록 필요하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서 상처 주지 않는, 그러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늘 느끼고 바라볼 수 있는 그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나는 나무들이 올곧게 잘 자라는데 필요한 이 간격을 '그리움의 간격' 이라고 부른다.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바라볼 수 는 있지만 절대 간섭하거나 구속할 수 없는 거리, 그래서 서로 그리워할 수 밖에 없는 거리."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우종영

 

 

내가 좋아하는 일과 하고있는 일에 대한 차이, 간격은 사회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존재하고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 공감이 저 문장을 노트에 옮겨적게 만들었습니다.

 

간격과 거리에 대한 생각도 평소에 했던 생각입니다. 살면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고 좋은관계의 유지를 위해 언제나 거리가 가까워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족도 연인도 친구도 적당한 간격이 있어야 좋은방향으로 오래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경험에 의한 공감으로 인해 필사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건 상처를 주는 관계가 아니라 힘이 되어주고 사랑하고 위로해 줄 수 있는 관계입니다.  그렇게 서로를 위로할 수 있다면, 우리는 홀로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대신 더욱 단단한 관계들로 상처를 치유하고 삶을 보다 아름답게 꾸려 나갈 수 있겠지요.

 

"인생은 뒤돌아 볼 때 비로소 이해되지만, 우리는 앞을 향해 살아야만 하는 존재다." -키르케고르

 

후회를 오로지 후회하지 않는 데, 과거를 반성하고 현재에 충실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데 쓸 수 있다면, 우리 삶은 보다 단단해질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무조건 억누를 필요는 없습니다. 화가 날 땐 화를 내고 대신 그 이후에 차분히 마음을 돌보면 됩니다.

 

인정하면 집착이 없어진다. 그 사람이 내 사람이 될 수 없고, 그 물건이 내 물건이 될 수 없고, 그 돈이 내 돈이 될 수 없고, 그의 재능이 나의 재능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그런데 인정하고 나니 한편으론 여유가 생겼지만 한편으론 미친 듯이 슬퍼졌다.

 

 

책의 구성은 작가의 생각과 다른 저자들의 글들을 해당주제 맞게 인용하면서 글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관계와 그 관계에서 오는 감정들-후회, 집착, 상처- 사람들이 살면서 느끼는 보편적 감정들을 풀어놓아서 쉽게 글이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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