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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진행상황과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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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진행상황과 문제점

 

 

아시아나항공은 금호그룹의 박삼구 전회장의 공격적인 사업확장과 글로벌 금융위기와 겹치면서 그룹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200912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구조조정 방식의 일종인 자율협약절차를 밟았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오게 된 직접원인은 20193월 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이 재무제표를 신뢰할 수 없다며 한정의견을 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한정의견에 관한 내용은 https://letsrichbooja.tistory.com/9?category=870059포스팅을 참고

 

한정의견을 낸 이유는 2018년 말 아시아나항공에서만 61,700억원에 달하는 부채가 원인이었습니다. 9월말의 부채는 별도 재무제표기준 87,900억으로 9개월 만에 26,200억원이 늘어난 이유는 항공기 리스(설비나 기자재의 대여)에 대한 회계 기준변경 때문이었습니다.

 

 

 

 

4월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채권단에 자구계획을 제출하였고 채권단은 17,3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어 725일에 아시아나매각공고를 내고 지난달 12일 매입가 25,000억원을 적어낸 HDC 컨소시엄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게 됩니다.

 

12월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은 급격히 악화된 상태입니다. 코로나19사태라는 사상최악의 상황에 금호그룹의 라임자산운용투자손실까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는 계속해서 인수 완료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포기해야한다는 의견이 주변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 시기를 기약할 수 없게 되면서 25,000억이라는 인수금을 투입하였지만 실적자체를 내기에 어려운 상태에 차입금 상환 부담까지 커지면서 아시아나 항공 뿐 아니라 HDC현대산업개발까지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에 산업은행은 그동안의 인수조건을 변경하기 어려운 입장을 고수했지만 인수조건 변경안에 대해서 검토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대로라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를 포기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기 때문이죠. 거래조건변경의 유력 안은 영구채의 출자전환입니다.

 

이는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채무자인 기업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해 기업의 부채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자금난에 빠진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채권자인 금융기관의 기업의 빛을 탕감해 주는 대신 기업의 주식을 취득하는 부채조정 방식입니다.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상환 및 이자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됩니다. 다만, 이러한 경우 산은은 부실 기업지원에 따른 혈세 낭비 논란을 비하게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출자전환과 전환사채(CB)

출자전환은 기업의 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금융기관이 기업에 융자를 해주거나 보증을 선 자금을 회수하지 않고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주식을 직접 취득하는 것과 금융기관의 대출채권과 기업이 발행하는 전환사채를 교환해 일정기긴 지난 후 주식으로 교환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위에서 말하는 전환사채(CB)란 무엇일까요?

전환사채는 채권+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옵션) 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회사채와 같은 성격이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주식전환권이 발동하면서 투자자가 원할 때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을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일단 주식전환권을 행사하면 채권이 아닌 주식으로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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